박신환 스파크인터내셔널 대표 “아들이 못이룬 해양리더의 꿈, 후배들이 이뤄주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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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명에 장기-조직 나눠주고 하늘로… 아버지, 모교 해양대에 3억 장학금

“막내가 못 이룬 꿈, 후배들이 이루게 돕고 싶습니다.”

20일 한국해양대 본관 회의실에서 박신환 스파크인터내셔널 대표(60)가 대학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이날 대학 측에 3억 원의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장학금 이름은 ‘제이슨 박(Jason Park·사진)’.

제이슨은 2011년 세상을 떠난 박 대표의 막내아들 이름이다. 제이슨은 한국에서 태어난 뒤 영국에서 초등학교를, 캐나다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는 영국 브리스틀대에 입학해 1년간 법학을 공부하다 “한국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아버지 조언을 따라 스무 살이던 2008년 3월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에 입학했다. 1년 뒤 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간 제이슨은 두 대학에서 받은 학점을 인정받아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2011년 3월 집에서 자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심정지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 “다시 살아나기 어렵다”는 의료진의 말을 듣고 박 대표는 시신 기증 의사를 삼성의료원 측에 밝혔다. 무려 74명의 환자가 제이슨의 여러 장기와 조직 등을 이식 받았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박신환#스파크인터내셔널#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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