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남매 둔 40대 “6, 7번째는 쌍둥이” 겹경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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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에 사는 박유림씨, 출산장려금 4000만원 받게 돼

21일 경기 양평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양재국(왼쪽) 박유림 씨 부부가 16일 태어난 쌍둥이 아들을 안고 있다. 박유림 씨 가족 제공
21일 경기 양평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양재국(왼쪽) 박유림 씨 부부가 16일 태어난 쌍둥이 아들을 안고 있다. 박유림 씨 가족 제공
아이 다섯을 둔 40대 주부가 쌍둥이를 자연분만으로 낳았다. 전종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경기 양평군에 사는 박유림 씨(42)가 16일 오후 10시 36분, 44분에 쌍둥이 남아를 순산했다고 21일 밝혔다. 남편 양재국 씨(42)와의 사이에서 낳은 현석(17), 보석(15), 수연(12·여), 은석(6), 경석(4)에 이어 7남매를 두게 된 것. 이 부부는 며칠 내로 쌍둥이에게 이름을 지어줄 예정이다.

두 사람은 고3 때 연인이 된 후 1998년 결혼했다. 아이를 많이 낳겠다고 계획한 건 아니지만 미혼 때부터 아이를 좋아했다. 박 씨는 “임신할 때마다 안 낳아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 남편도 낳지 말자는 말은 한 번도 안 했다. 그러다 보니 많이 낳았다”며 웃었다.

사업하는 남편이 외벌이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여유로운 형편은 아니지만 돈이 많건 적건 아이들 때문에 늘 ‘사는 맛’이 난다고 한다. 7남매를 뒀는데 양육비가 걱정되지 않느냐고 묻자 박 씨는 “돈 생각하면 아이 못 키운다”며 이렇게 말했다.

“내 자식이니까 낳아서 키우는 겁니다. 아이를 가진 여자의 의지와 마음가짐이 중요하지,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요.”

양평군에서는 다섯째를 낳으면 출산장려금 1000만 원을, 여섯째부터는 2000만 원을 준다. 부부는 이번에 6, 7번째 아이들이 태어나 출산장려금 4000만 원을 받게 됐다. 양평군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출산장려금#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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