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크레인 사고, 구조물 붕괴로 4명 사망 “‘쾅’ 소리에 뒤돌아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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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21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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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크레인 사고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선박 건조용 크레인의 철제 구조물이 해체 작업 중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21일 오전 9시50분경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 있는 40t짜리 지프 크레인의 3분의 2 지점에 있던 기계실이 15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철거업체 직원 김 모(58), 문 모(59), 허 모(61), 박 모(57) 씨 등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숨졌다.

철제 구조물에 깔려 있던 박 모(57) 씨는 부산시 소방본부가 2시간 넘게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근로자는 "철거작업을 하다가 쾅하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봤더니 크레인 기계실이 추락해 있었고, 비명과 함께 사람이 함께 떨어졌다는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다.

숨진 인부 가운데 3명은 기계실 위에 있었고 1명은 기계실 안에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철거 작업 중인 근로자들이 크레인에서 기계실을 떼어 내려고 지지대를 절단하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기계실이 아래로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크레인 사고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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