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거래비중 첫 40%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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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전월세 146만건중 60만건 차지

지난해 거래된 전·월세 물량 가운데 월세의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월세 거래동향을 조사한 결과 월세가 60만866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물량(146만6566건)의 41%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간 월세 거래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월세 거래량은 보증부월세(반전세)만 집계한 것으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순수 월세나 보증금이 적어 신고하지 않은 월세를 고려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월세 거래량은 전년보다 11.2% 늘었고 월세가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1.6%포인트 늘었다.

월세 증가는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집주인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가 장기화하고 월세 소득공제 폭이 확대돼 임차인의 부담이 일부 완화되자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사례가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임대물량이 많아진 것도 월세의 절대량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준공된 주택은 43만1000여 채로 전년에 비해 9.1% 늘었다.

지난해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146만6566건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는 전년보다 5.3%, 단독주택은 8.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97만8105건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고 지방은 48만8461건으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월세#거래비중#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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