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역차별 받는 시대” 김 군, SNS 통해 페미니스트 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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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21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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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 페미니스트 증오(출처= 동아일보DB).
김 군 페미니스트 증오(출처= 동아일보DB).
‘김 군 페미니스트 증오’

터키의 시리아 접경에서 행방불명된 김모 군(18)이 자발적으로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정황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그의 SNS 게재글에서 페미니스트를 증오하는 속내가 공개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군이 호텔을 홀로 빠져나온 뒤 정체를 알 수 없는 현지인과 만나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 택시를 타고 시리아 난민촌으로 이동한 사실이 현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경찰은 김 군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에 가입하려고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또한 김 군의 트위터 계정 ‘glot****’에서 김 군이 직접 “IS에 가입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IS와 접촉한 정황을 포착했다.

김 군은 또 한 트위터 사용자가 IS를 비판하자 “지금은 남성이 역차별당하는 시대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싫어 ‘ISIS(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를 좋아한다”라고 응수하면서 페미니스트를 증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정보당국 관계자는 “김 군이 속아서 (터키에) 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본인이 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IS를 찾아간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김 군은 지난해 10월 초 10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어를 가진 IS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시작으로, 수십 개의 IS 관련자 트위터를 팔로(IS 관련자의 소식을 받는 것)했다. 관계 당국은 김 군이 스스로 IS 가입 방법을 물어본 만큼 IS 가담 의지가 충분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김 군이 증오하는 페미니스트란 여권 신장 또는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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