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2명 살해 협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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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IS 격퇴 2억달러 지원” 3일뒤 “사흘내 2억달러 보내라” 동영상 공개

중동을 순방하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에 2억 달러(약 216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하자 IS가 일본인 남성 2명을 인질로 잡고 “72시간 안에 2억 달러를 보내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동영상을 20일 유포했다. IS가 아시아인을 인질로 붙잡고 협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석방을 대가로 몸값을 요구한 것도 처음이다.

IS는 이날 동영상을 통해 인질로 잡힌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와 민간 군사회사를 운영하는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의 실명을 공개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동영상에는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흉기를 든 채 주황색 죄수복 차림으로 무릎을 꿇은 인질 2명과 함께 등장했다. 그는 17일 중동 국가에 2억 달러를 지원키로 한 아베 총리를 겨냥해 “당신은 십자군 전쟁에 자진해 참여했다”며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이스라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한 분노를 느낀다. 즉각 석방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 국제 사회는 테러에 굴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IS와 싸우는 중동 국가를 위한) 2억 달러 지원 약속은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IS#IS 일본인 인질#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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