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평창, 서울올림픽 수준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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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조직위원장에 인사全權… 파견공무원 근무평점 높여주기로

1월 20일자 A2면.
1월 20일자 A2면.
정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1988년 서울올림픽조직위에 버금가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동아일보가 보도한 평창 올림픽 문제에 대한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조직위에 모든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양호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에게 조직위 파견 공무원의 승진을 포함한 모든 인사권을 주기로 했다. 또 서울올림픽조직위가 했던 것처럼 조직위 파견 공무원에 대해서는 승진에 유리하도록 근무 평점을 높여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능한 인재 영입을 위해 국장급 자리에 대한 공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공무원뿐 아니라 일반인도 신청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이 같은 안을 마련해 관계 부처와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 인사 혜택에 공모제 확대까지 시행되면 각 부처의 유능한 공무원들이 평창조직위에 모여들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는 모두 382명의 공무원이 조직위에 파견됐는데 이 가운데 일반직 3급 이상은 60%가 넘는 238명이나 됐다. 문동후 전 평창조직위 부위원장, 김범일 전 대구시장, 김종민 전 문체부 장관 등이 조직위의 요직에 등용됐던 엘리트 공무원들이었다.

또 정부는 조직위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도 최대한 늘리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신설 경기장 등에 대한 확실한 사후 활용 방안을 마련한 뒤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무런 대책 없이 국비를 더 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평창동계올림픽#조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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