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때리지 않기 국민운동 펼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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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수 천도교 교령 신년간담회

“해월 최시형 선생(1827∼1898)은 ‘어린아이도 한울님이니 때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가진 박남수 천도교 교령(사진)은 “최근 일어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은 보육교사가 아이를 때린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세상이 아이를 때린 것”이라며 “가장 약한 존재이자 미래의 희망인 아이를 때린다는 것은 인간 존엄의 문제다. 여기서 더 무너지면 길이 없다”고 말했다.

천도교는 ‘어린아이를 때리지 말라’는 운동을 정부와 관계기관 등과 함께 올해 핵심 사업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천도교는 지난해 갑오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3·1운동 100주년(2019년) 기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박 교령은 “6일 북한 측에 동학농민혁명, 3·1운동과 관련한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제안했다”며 “천도교가 남과 북에서 민족종교이자 상생의 종교로 여겨지는 만큼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령은 종교 교단으로서 천도교의 고민과 미래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우리 역사에서 천도교는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을 주도해 시민사회단체나 정치단체 성격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종교 교리를 중심에 놓고 적극적인 교화운동에 나서겠습니다.”

천도교는 23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동학사상 확산 토론회도 개최한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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