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김동욱]호주오픈도 깜짝 놀랄 아시안컵 열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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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테니스 관심 뜨겁지만, 축구도 현수막 등 홍보 열 올려
일본-요르단전 티켓 거의 매진

호주 멜버른 서부역 건물 천장에 아시안컵 경기 일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멜버른=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호주 멜버른 서부역 건물 천장에 아시안컵 경기 일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멜버른=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김동욱 스포츠부 기자
김동욱 스포츠부 기자
20일 호주 멜버른 시내는 전날 시작된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의 열기로 가득했다. 시내 곳곳에는 호주 오픈을 알리는 현수막과 광고가 곳곳에 걸렸다. TV에서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유명 선수들이 등장하는 광고가 계속 나왔다. 한 호텔 관계자는 “호주 오픈을 보러 온 관광객들로 멜버른 시내 호텔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방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호주 오픈 열기가 뒤덮은 가운데 아시안컵 축구대회도 조용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멜버른에서는 조별리그 6경기를 포함해 22일에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이 열린다. 이날도 일본과 요르단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호주에서 축구의 인기는 크리켓, 럭비, 테니스에 뒤진다. TV에서도 호주 경기가 아니면 아시안컵 경기를 보기 힘들 정도다. 이 때문에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는 시내 중심에 아시안컵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기차역마다 선수들의 얼굴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거는 등 홍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 덕분에 아시안컵이 열리는 렉탱귤러 스타디움 바로 옆에서 호주 오픈이 열리는데도 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은 축구 열기가 호주 오픈의 열기와 비슷하다.

조직위 관계자는 “일본-요르단 경기 티켓은 거의 다 판매됐다. 호주 오픈이 바로 옆에서 열려 걱정했지만 이 정도면 호주에서 축구도 인기 스포츠라 할 만하다”고 말했다.

멜버른=김동욱 스포츠부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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