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끊어진 훈련 리듬, 어떻게 되살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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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개 팀, 채워야할 구멍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 입단하기로 한 강정호(28)는 여전히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넥센 전지훈련 캠프에서 친정팀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 그러나 강정호의 컨디션이 좋으면 좋을수록 넥센 염경엽 감독 마음 한편은 아려올 수밖에 없다. 그만큼 염 감독이 채워야 하는 전력 ‘구멍’도 커 보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프로야구 9개 팀에도 전지훈련은 팀의 단점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시기다. 팀별로 이 기간 채워야 할 구멍에는 어떤 게 있는지 따져 봤다.

○ 한화 ‘비활동 기간’

올해 새로 한화 지휘봉을 잡게 된 김성근 감독은 전지훈련지에 도착한 뒤 “지난해 마무리훈련 때 올라왔던 것이 모두 사라졌다. 훈련이 연결되지 않고 끊기니까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가을 마무리 캠프가 끝난 뒤 ‘비활동 기간’ 45일 동안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한 후유증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훈련 공백기를 채우려고 어떤 강훈련을 준비하고 있을까.

○ 두산 롯데 SK ‘감독’

일단 두산 롯데 SK 팬들은 전임 감독이 떠났다는 사실 자체는 반기고 있다. 하지만 새 감독이 온다고 꼭 팀 성적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특히 이 세 팀은 한화나 KIA와 달리 초보 감독이거나 1군 무대를 오래 떠나 있던 감독이 팀을 꾸리게 됐다. 롯데 이종운 감독이 ‘폐쇄회로(CC)TV 사건’ 등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 KIA, LG, 삼성 ‘1’

KIA는 창단 뒤 한 번도 1번 타자 때문에 고민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올 시즌에는 김주찬을 제외하면 별다른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다. 김주찬은 부상을 달고 사는 데다 지난해에는 족저근막염까지 앓았다. LG는 1선발이 문제다. 외국인 선수 리즈를 다시 데려오려 했지만 결국 넥센에서 뛰던 소사로 방향을 틀었다. 소사가 지난해 후반기처럼 잘 던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밴덴헐크가 일본으로 떠난 삼성 역시 5년 연속 1위로 가는 키워드가 1선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 NC, KT ‘경험’

NC는 지난해 두산에서 뛰던 이종욱 손시헌을 영입하며 단숨에 신흥 강호로 부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기 ‘초짜’ 티를 드러내며 추진력을 잃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지난해 가을야구 경험은 젊은 선수들에게 성장의 밑거름이 됐을 것이다. 신생팀 KT 역시 처음 경험하는 1군 무대 생존법을 빨리 찾아낼수록 올 시즌 목표인 승률 4할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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