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vsKT 비방전 과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21일 06시 40분


3밴드 세계 최초상용화·리베이트 등 신경전

새해벽두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여온 SK텔레콤과 KT가 대립 각을 더 세웠다.

‘세계 최초 상용화’ 논쟁이 불붙은 ‘3밴드 LTE-A’는 문제의 열쇠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가 본격 판매를 시작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고, 최근 불거진 과도한 리베이트 논란도 상호비방하며 파장을 키웠다.

먼저 3밴드 LTE-A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KT는 갤럭시노트4 S-LTE 공식 출시일에 맞춰 21일부터 3밴드 LTE-A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것이 ‘진짜’ 세계 최초 상용화다!”라는 문구로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상용화’ 광고를 비꼬았다. 아울러 ‘광고 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해서도 SK텔레콤의 위법성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재판에 임할 것이며, 공정거래위원회 등에도 허위 과장광고에 대한 위법성 판단을 계속 요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데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달 29일 내놓은 갤럭시노트4 S-LTE의 추가물량을 21일부터 판매한다”고 말했다. ‘추가물량’일 뿐이지 기존에도 돈을 받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상용화’라는 표현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최근 의혹이 제기된 고액 리베이트(판매 장려금)에 대한 신경전도 과열되고 있다. KT는 20일 자료를 내고 SK텔레콤이 16일부터 ‘아이폰6’ 등 주요 단말기에 45만 원 이상의 고액 리베이트를 지급해 시장 과열과 혼란을 주도했다고 비판했다. 또 공시지원금을 하루 앞서 미리 온라인에 적용하는 등 19일까지 불법 영업을 강행해 5391명의 타사 가입자를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KT는 사실조사를 통한 규제기관의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

SK텔레콤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9일 번호이동실적은 전 주인 12일과 비슷한 수준이며, 판매증가는 출고가 인하와 단말기 추가 입고 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LG유플러스에 빼앗긴 내용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는 침소봉대”라고 반박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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