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김지석 도전자결정전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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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9단 ● 박영훈 9단
본선 4강전 총보(1∼206)

박영훈 9단은 올해 초 한중일 명인(名人)들만 겨루는 제4회 ‘세계바둑 명인전’에 출전했으나 2패를 안았다. 우승은 중국의 천야오예 9단. 그는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박영훈으로서는 좀더 분발이 필요한 한 해다.

김지석 9단은 이 바둑에서 힘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초반 우상귀에서 세력을 펼치더니 좌상귀에 침입해 살았다. 박영훈도 못지않은 힘을 보여줬다. 초반 우상귀에서 흑백 돌이 부닥쳤다.

백이 강하게 둔 만큼 부러질 수도 있었다. 중반에 접어들어 흑 대마를 쫓으며 손바람을 낸 68이 완착이었다. 참고 1도처럼 먼저 백 1로 약점을 보완했어야 했다. 흑 2로 둔다 해도 백 3, 5면 충분히 헤쳐갈 수 있었다. 백의 완착을 틈타 흑이 69로 끊어가면서 흑이 두터운 형세가 됐다.

다급해진 백이 78, 80으로 좌변에 뛰어들었을 때 흑이 81로 들여다본 수가 나약했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강하게 씌웠어야 했다. 그리고 흑 3, 5로 끊었으면 백이 아주 곤란했다. 실전에서는 흑집이 많이 부서졌다.

이후 백이 주도권을 잡았고, 흑에게도 기회가 있었으나 놓치고 말았다. 김지석의 승리. 186=99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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