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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 2015년 2622억 투자… 세계적 에너지밸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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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 2015년 2622억 투자… 세계적 에너지밸리 육성”

이상훈기자 입력 2015-01-21 03:00수정 2015-01-2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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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 한달… 조환익 사장 인터뷰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19일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한전 신사옥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면서 “나주 지역 주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역에 다닐 때 한전 로고가 새겨진 점퍼를 입고 다닌다”라고 말했다. 나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일본 도요타가 도요타 시에 들어가 도시를 완전히 바꾼 것처럼, 한국전력이 광주전남 지역을 세계적인 에너지밸리로 육성하겠습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19일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한전 신사옥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최대 공기업인 한전이 들어와 있는 나주 혁신도시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어떤 혁신도시가 성공할 수 있겠느냐”며 “지역에 큰 획을 긋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광주전남에 올해에만 2622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강소(强小)기업 지역 유치 △지역 대학 내 에너지 전문인재 육성 △나주 시내 특화거리 조성 등의 다채로운 계획을 내놨다. 조 사장은 “잠실(옛 본사였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에서 뽕잎 먹고 자란 누에가 비단을 뜻하는 나(羅)자가 들어간 나주에서 비단을 펼치게 됐다”며 “나주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전력 수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사장과의 일문일답.


―나주로 본사를 옮긴 지 한 달간 느낀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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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이 빨리 정을 붙이고 정착하도록 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 다행히 생활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오늘은 사옥 인근에 이발소가 개업한다고 해 기대가 크다(웃음). 문화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아 영화 ‘국제시장’을 회사 강당에서 상영하기로 했다.”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큰데….

“본사 이전 이후 직원들에게 일부러 회사 로고가 새겨진 점퍼를 입고 다니라고 당부했다. 울산에서 현대 직원들이 작업복 입고 식당에 가면 반찬 하나라도 더 챙겨준다고 하지 않나. 그만큼 지역에 밀착해 주민들의 마음을 얻으라는 의미다. 나주를 에너지 전력산업에 특화된 창조경제 단지로 만들 것이다. 에너지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해 연구개발(R&D) 및 인재 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2020년까지 에너지 기업 500개를 유치하고 중소기업 육성펀드로 2000억 원을 출연해 이 지역으로 이전한 기업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옛 삼성동 본사 매각대금 10조5500억 원은 어디에 쓰나.

“우선 6조 원으로 부채를 갚아 자본금 대비 부채비율을 100%대 초반으로 낮출 계획이다. 올해가 한전의 ‘무차입 경영’ 원년이 될 것이다. 1조5000억 원은 주주 배당금 및 법인세 납부에 쓰고 3조 원가량은 전력설비 투자에 활용한다.”

―큰돈이 들어왔고 국제유가도 하락해 전기요금 인하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단기적 요인에 따라 전기요금을 올리고 내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수년간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해 부채가 크게 늘었다. 원료 구매비가 일부 줄긴 했지만 지난해부터 유연탄에 개별소비세가 붙고, 송전설비 인근 주민들에 대한 보상비 지출이 늘어나는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적지 않다. 유가가 낮은 지금이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산업에 투자할 적기다. 맑은 날 우산을 준비하는 심정으로 투자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밀양 송전설비 건설이 마무리됐지만 갈등이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 말 본사 이전 기념식이 열린 날, 밀양 주민들이 여기까지 와서 시위를 했다. 아직도 상처가 있다는 뜻이다. 전북 새만금, 충남 당진, 경기 동부지역 등 갈등이 있는 현장이 아직 많다.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할 것이다. 주민 대표들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운영하고 특별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공론화를 통한 갈등 해소에 힘을 쏟겠다.”

나주=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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