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굵직하고 쫄깃한 면발… 얼큰하고 진한 국물맛 ‘우육탕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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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3.0]

“첫 맛은 부드럽고, 씹는 맛은 쫄깃해요. 오동통한 너구리보다 면발이 두꺼워도 빨리 익고, 잘 퍼지지 않아서 마지막 한 젓가락까지도 맛있게 먹었어요. 쇠고기와 고추장으로 맛을 낸 얼큰한 국물에, 표고버섯과 야채가 들어간 건더기는 먹는 재미를 더해줘요. 호로록 호로록 맛있어요.”(손예림·신도림동·학생)

농심은 최근 입안 가득 풍성한 굵은 면발에 쇠고기, 버섯, 각종 야채와 고추장으로 맛을 낸 우육탕면을 출시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농심이 새로운 개념으로 선보인 신상품 라면이다. 그동안 라면업계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였던 국물(수프)은 이제 기본이고, 한걸음 더 나아가 면발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우육탕면은 국내 유탕면 중 면발이 가장 두툼하다. 우육탕면은 일반 라면(1.6mm)보다 2배, 너구리(2.1mm)보다 1.5배 두껍고 납작하다. 두툼한 만큼 면발 속까지 빨리 익히는 기술이 적용됐다.

농심 관계자는 “면이 굵을수록 더 오랜 조리시간이 필요한데, 속까지 골고루 익히면서 겉은 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육탕면의 핵심 기술”이라며 “열전달 효율을 높인 제면법으로 겉은 탱탱하면서 매끄럽고, 속은 쫄깃한 2가지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육탕면의 조리시간은 5분(끓는 물 기준, 신라면은 4분 30초)으로 너구리와 같다.

우육탕면의 또 다른 매력은 면발의 퍼짐 현상이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다. 라면의 면발은 국물을 흡수하면서 먹기 좋은 상태로 변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점성과 탄력을 잃어간다. 끓인 직후 면발의 쫄깃함이 서서히 사라진다는 의미다.

농심 관계자는 “식품 물성실험에서, 우육탕면은 일반면보다 탄력성 등을 두 배 이상 길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마지막 한 가닥에서도 여전히 탱탱함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섯과 야채가 들어간 건더기(플레이크) 별첨도 풍성하다. 농심은 형태가 살아있는 표고버섯으로 시각적 차별화와 맛의 조화를 높였다고 밝혔다. 여기에 쇠고기와 고추장으로 맛을 낸 국물은 얼큰하고 진한 쇠고기 샤부샤부의 색다른 풍미를 선사한다.

농심 관계자는 “아주 굵은 면발의 우육탕면 개발은 국내 젊은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하는 한편, 세계적인 추세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하고 “농심은 다양한 면발과 특화된 제품으로 국내 시장 공략은 물론이고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라면과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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