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4·3추념식에 朴대통령 참석 건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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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제주서 최고위원회의
“제주공항 포화상태… 대책 시급”

제주를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9일 “우리 다같이 갈등을 없애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4·3추념식 행사에) 오시도록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이 “돌아오는 추념식 행사 때 박 대통령 참석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박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건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령을 개정해 그동안 위령제로 치러졌던 4·3추념행사는 국가기념일로 격상됐다. 하지만 보수층 일부에서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미묘한 파문이 예상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제주도에서 “4·3사건은 우리 모두의 가슴 아픈 역사”라며 “제주도민의 아픔이 해소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추념식 때는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4·3 희생자 재심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상생과 화해의 정신으로 역사의 아픔을 보듬고 가야 한다”며 “제주도민의 정서에 맞는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주공항이 포화 상태로 한계에 있다”며 “늦어도 7월까지 확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을 확장할지, 신공항을 만들지에 대한 용역 조사 결과가 올해 11월에 발표될 예정이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다”라며 시기를 앞당길 것을 촉구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어 “제주공항 문제는 동남권 신공항과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며 “제주공항은 포화 상태이기에 당장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김무성#박근혜#4·3추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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