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위 1%의 재산… 99% 합친 것보다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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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의 불평등’ 다보스포럼 의제로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조만간 세계 상위 1% 부자의 재산이 나머지 99%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더 많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서 부의 불평등 문제가 포럼 주요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에 따르면 최근 자본 집중 현상이 빠른 속도로 심화되고 있다. 세계 상위 1%의 재산은 2009년 44%에서 2014년 48%로 상승했으며, 2016년에는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상위 1%가 나머지 99%보다 더 많은 부를 차지하는 것으로 소득증가율보다 자본수익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부의 불평등이 심화된 것이다. 옥스팜은 “지난해 상위 1% 부자들은 금융상품과 보험상품을 활용해 현금 자산 11%를 불렸다”며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상위 부자 1%(3700만 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70만 달러(약 29억 원). 옥스팜의 위니 비아니마 총장은 “10억 명 이상이 여전히 하루 1.25달러(약 1347원) 이하의 돈으로 생활한다”며 “상위 1% ‘웰시 엘리트(wealthy elite)’의 독주를 막기 위해 다보스포럼에서 세제 개혁 등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1∼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5회 다보스포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300여 명의 각국 인사들이 모여 부의 불평등과 테러 위협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다보스포럼#재산#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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