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타봤어요]BMW ‘뉴 X6’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SUV-쿠페 매력 모두 갖춰… 폭발적인 가속력에 반할만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BMW 뉴 X6의 모습.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이 32mm 늘었고, 좌우로 커진 헤드라이트로 근육질 이미지가 완성됐다. BMW코리아 제공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BMW 뉴 X6의 모습.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이 32mm 늘었고, 좌우로 커진 헤드라이트로 근육질 이미지가 완성됐다. BMW코리아 제공
BMW ‘뉴 X6’를 처음 본 느낌을 표현하자면 ‘거한’이다. 실제로 키(전고)가 170.2cm로, 어지간한 성인 남자와 맞먹는다. 거기에 2t이 넘는 육중한 무게감은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그런데 이 거한은 우락부락하게 생긴 게 아니라 잘 다듬어진 모습이다. 특히 옆모습이 잘생겼다. BMW가 이름붙인 X6의 차종은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면서도 동시에 쿠페의 주행 성능과 스타일을 갖췄다는 뜻이다. 실제로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뒤로 갈수록 떨어지는 지붕 라인. 덕분에 육중한 몸집에 날렵하고 스포티한 느낌이 더해졌다.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는 계기반은 한눈에 잘 들어오고 큼직한 화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시원한 느낌을 준다. 덩치가 큰 만큼 내부 공간도 넓은데, 트렁크는 기본 580L에 2열 시트를 접으면 1525L까지 수납이 가능하다. 최고급 모델답게 고급스러운 느낌이며, 콘솔의 여러 버튼들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배열돼 있다. 다만 룸미러로 보는 뒤 유리창의 시야는 다소 답답하다.

기자가 타 본 뉴 X6 30d 모델에는 3000cc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58마력과 최대토크 57.1kg·m의 힘을 뽐낸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각각 13마력과 2.1kg·m이 증가한 수치다. 디젤엔진임에도 조용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나아갔지만, 가속을 할 때는 폭발적인 힘을 보여줬다. 뉴 X6 30d 모델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6.7초. 참고로 40d 모델은 5.8초, M50d 모델은 5.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높은 차고에도 코너에서 몸이 쏠리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 BMW의 4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가 구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해줘 안정적이다. 제동도 부드럽게 잘되는 느낌이다. 다만 변속 충격은 살짝 큰 느낌이다.

넓은 실내공간과 우아함을 원하면서도 파워풀한 힘과 주행성능을 원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차다. 가격은 9990만∼1억4300만 원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BMW#뉴 X6#가속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