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 이랜드, 알찬 전력보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20일 06시 40분


포항 미드필더 김재성 영입 이어
국가대표출신 GK 김영광 이랜드행

2015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가세할 서울 이랜드FC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적극적이고 알찬 전력보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는 골키퍼다.

이랜드는 19일 “베테랑 수문장 김영광(32·사진)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거쳐 2006년(독일)과 2010년(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던 김영광은 클래식(1부리그) 울산현대에서 뛰다 지난해 경남FC에서 임대로 활약한 뒤 이랜드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에 데뷔해 프로 13시즌 동안 312경기에서 333실점을 기록했다.

이랜드는 앞서 포항 스틸러스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김재성(32)도 영입해 선수단 구성에 화룡점정을 했다. 김영광은 “최근 부상으로 주춤하면서 간절함을 알게 됐다. 백지에서 축구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고 입단 배경을 밝혔다.

김영광처럼 이랜드도 철저히 ‘제로(0)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신생 구단이다. 그러나 행보는 여느 창단팀과 다르다. 프런트부터 선수단까지 구단 구성원 전부가 뚜렷한 비전으로 똘똘 뭉쳤다. 9대1의 경쟁률을 뚫고 초대 사령탑에 오른 마틴 레니(스코틀랜드) 감독은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알차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승점을 쌓는 것이 목표”라는 확고한 철학을 지녔다.

이랜드는 영건 위주의 팀에 경험을 불어넣고, 구단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고참들을 영입한 데다 외국인선수 쿼터도 아시아권을 포함해 4장을 모두 채울 방침이다. ‘창단 첫 해 클래식 승격’이란 꿈이 불가능하게만 보이지 않는 이유다. 이랜드는 15일부터 30일까지 한정(2015장) 판매 중인 창단 시즌 티켓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등 ‘스토리 텔링’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0여명 규모로 꾸려질 이랜드 선수단은 28일 서울 효창운동장(예정)에서 첫 훈련을 시작하고, 2월 1일부터 경남 남해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본격적인 동계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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