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브랜드 이미지, 美서 5위로 ‘점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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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여론조사업체 국가별 분석
신제품 발표 효과… 애플 제쳐, 10개국서 ‘베스트 10’ 진입 최다

삼성이 미국에서 애플의 벽을 넘고 처음으로 브랜드 이미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발표한 국가별 기업브랜드 인덱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 브랜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애플(6위)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삼성은 유거브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한 번도 미국에서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2013년에도 11위에 그쳤다.

유거브는 “삼성전자는 엄청난 속도로 신제품을 내놨다. 특히 라이벌인 애플 ‘아이폰’을 조롱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연중 펼치고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 ‘기어VR’ 등을 아이폰보다 먼저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내 브랜드 1위는 2013년에 이어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차지했다. 유거브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전 세계에서 10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회원이 ‘아마존 프라임’(영화·TV·음원 스트리밍 등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분석했다. 2위와 3위 역시 온라인 업체들이 차지했다. 2위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 3위는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각각 차지했다.

삼성은 유거브 조사 대상인 15개국 중 가장 많은 10개국에서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에서 2위,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에서 각각 3위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반면 중국에서는 1년 만에 애플에 밀려 10위권에서 밀려났다. 2013년 중국 내 브랜드 2위를 차지했던 삼성은 지난해에는 애플에 2위를 내주고 5위에 그쳤다. 지난해 중국 내에서 불었던 ‘아이폰6’ 열풍의 여파로 해석된다.

반면 영국 덴마크 핀란드에서는 순위가 떨어져 2013년과 달리 상위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삼성이 유독 약한 일본 시장에서는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상위 10위 안에 못 들어갔다.

삼성에 이어 애플과 구글이 각각 9개국에서 상위 10위에 들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각각 3개국으로 뒤를 이었다.

유거브는 미국 영국 중국 브라질 일본 등 15개국 소비자 120만 명을 대상으로 최근 2주간 광고나 뉴스, 입소문 등으로 특정 브랜드에 대해 들어봤는지 묻고 해당 내용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를 판단해 ―100부터 100까지 점수를 매겼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미국#브랜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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