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녹지아파트가 인기 있는 이유는?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월 19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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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감계 푸르지오 조감도 (자료 : 대우건설)
창원 감계 푸르지오 조감도 (자료 : 대우건설)
아파트 단지의 녹지율이 높고 공원이나 산으로 둘러싸여 단지 안팎이 쾌적한 ‘녹지프리미엄’ 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대규모 녹지와의 근접성에 따라 집값 및 프리미엄에서 차이를 보여 향후 시세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지는 산책·조깅 등의 건강한 여가생활은 물론 녹색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아 청약 성적도 좋았다.

공원과 거리가 가까울수록 집값이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기준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일산신도시 최대 공원인 일산호수공원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접해 있는 주엽동 ‘강선17단지 동성아파트’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는 3억2000만 원이다. 일산호수공원과 약 1.5km 떨어진 주엽동 ‘강선3단지 한신아파트’는 3억500만 원으로 1500만 원이 낮고 전세가 또한 1천만 원가량 낮았다.

공원의 크기에 따라 아파트 프리미엄에도 차이를 보였다. 지난 2일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144만5400㎡ 규모의 올림픽공원을 끼고 있는 송파구 방이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083만 원이다. 반면 올림픽공원의 약 7분의 1 규모(21만9167㎡)의 오금공원이 있는 송파구 오금동은 3.3㎡당 1634만 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원과 가깝거나 조경 면적을 극대화한 아파트는 휴식 공간이 풍부하고 동간 거리가 넓어 사생활 보호와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다"며 "타운하우스와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시킨 효과를 발휘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 1월 ‘녹지 프리미엄’ 아파트 속속 분양에 나서
이 같은 트랜드를 반영하듯 풍부한 녹지 공간을 갖춘 아파트가 속속 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9일 ‘창원 감계 푸르지오’ 분양에 나서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체 583가구 중 특별공급을 제외한 538가구 모집에 평균 5.43대 1, 최고 8.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를 중심으로 천주산, 조롱산, 작대산이 병풍처럼 자리 잡고 있고 단지 내는 40%에 달하는 조경 면적을 활용한 친환경 생태•문화단지로 조성된다.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는 여유 있는 삶’을 모티브로 푸르지오 숲, 힐링 포레스트, 아쿠아가든, 시니어가든&터칭팜 등 테마가 있는 다양한 조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 총 583가구(전용면적 59~84㎡)를 공급한다.

호반건설은 지난 16일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이 아파트는 단지 북측으로 신리천을 따라 조성된 수변 공원이 있고 남측으로 40만㎡ 규모의 근린공원을 접하고 있다. 단지 곳곳에 친환경 생태 공간과 순환산책로가 조성된다.

지난 17일 분양에 나선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2차’는 단지 옆으로 24만m²에 이르는 송도누리공원이 조성 중이다. 주차장을 지하에 설치해 녹지율을 40%이상 확보했다. 단지 내에는 휴게정원, 생태연못, 순환산책로 등 녹지 공간이 조성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3층 9개 동에 총 1153가구(전용면적 63∼84m²)로 그간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이 부족했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삼호가 이달 중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대구 금호’는 지구 전체의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으로 금호강이 있다. 또한 단지 내 42%에 달하는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지하 주차장 설계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전 세대 남향 위주 배치와 판상형(일부), 4베이 설계로 채광과 통풍도 우수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총 602가구(전용면적 74㎡, 84㎡)로 구성된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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