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도 전력 이탈… 부상 왜 이리 많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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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넘는 습도에 체력 소모 극심… 빽빽하고 군데군데 파인 잔디도 원인

태극전사들이 또 하나의 적 ‘부상’과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

오만전에서 정강이뼈를 다쳐 조기 귀국한 이청용(볼턴)에 이어 호주전에서 팔꿈치 인대가 파열된 구자철(마인츠)이 남은 경기 출전 불가 판정을 받았다. 공격의 핵 손흥민(레버쿠젠)도 감기 증세로 훈련을 쉬어 정상 감각이 아니다.

호주전에서 상대 팔꿈치에 코를 맞아 교체된 박주호(마인츠)는 안정이 필요한 상태다. 주전 수비수인 김주영(서울)도 호주전을 앞두고 왼쪽 발목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조영철(카타르SC)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고 예선 세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한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체력적으로 과부하가 걸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코칭스태프에 “기자들에게 세세하게 얘기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등 ‘부상 정보 유출’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호주 현지의 악조건이 문제였다. 나웅칠 전 축구 대표팀 트레이너 닥터(한양대 겸임교수)는 “호주 현지 습도가 80% 이상인데 이 정도면 땀 배출량이 최대치로 늘어나면서 체내의 미네랄과 비타민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빨라져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며 “체력적으로 금방 한계에 이르다 보니 근육 피로도가 높아지고 플레이의 집중력이나 공간 지각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빽빽하고 군데군데 파인 현지 잔디 상황도 부상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구자철은 “집중 안한 게 아니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부상에) 대처할 수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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