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SUV 가라…‘유니크 SUV 3총사’ 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19일 06시 40분




■ 렉서스 NX300h, 스타일리시 하이브리드

가죽인테리어에 금속 깎아낸듯한 외관
무선 휴대폰 충전시스템 등 실내 최첨단


첫 눈에 반한다는 말은 자동차에서도 통한다. NX300h는 양산차가 아닌 콘셉트카를 그대로 선보인 것처럼 매력적이다.

NX300h는 렉서스의 슈퍼카인 LFA와 스포츠세단인 IS에서 시작된 렉서스 스포츠 인테리어 아이덴티티를 이어받았는데, 렉서스 고유의 우드트림, 부위별 질감에 차이를 둔 가죽 인테리어, 금속을 깎아낸 듯한 질감, LFA에 사용되는 코스메틱 볼트로 고정한 무릎패드에 이르기까지 고성능 머신이 가진 구조미와 기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소재를 사용했다.

첨단 실내 기능도 돋보인다. 스마트폰과 같이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첨단 터치패드식 차세대 리모트 컨트롤러(렉서스 최초), 케이블 연결 없이 휴대용 기기를 올려놓는 무선 휴대폰 충전시스템(렉서스 최초), 콘솔박스 뚜껑의 뒷면에 감춘 화장거울 등을 장착해 감성 품질을 높였다.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연비도 놀랍다. 정부공인 표준 복합연비가 12.6km/l(도심 13.0, 고속 12.1)인데 연비 주행을 하면 최소 15∼20km/l에 이르는 실 연비를 뽑아낼 수 있다. 공차중량이 2톤(2225kg)이 넘는 4륜구동 가솔린 SUV의 연비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랍다. 스타일과 경제성을 이만큼 담보하고 있는 SUV도 드물다.

주행 감각은 부드럽고 명확하며 안정감이 느껴진다. 전 모델에는 RX에 탑재되어 세계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은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인 E-four가 기본 장착됐다. E-four는 차의 주행상태(평지, 눈길, 빙판길, 코너링 등)에 맞추어 앞 뒤 바퀴의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 뛰어난 조종 안정성을 실현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 링컨 MKC, 별에서 온 디자인

‘펼친 날개’ 형상의 전면 그릴 인상적
차량 모든 시스템 ‘센터 콘솔’로 조작


덩 치 큰 미국형 SUV지만 링컨 MKC는 유니크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지녔다. 도로 위에서 자주 볼 수 없다는 희소성도 은근한 자부심을 갖게 한다. 최근 미국 자동차들은 유럽차의 주행 감성과 일본차의 유니크한 실내 디자인까지 모두 흡수하며 재도약하고 있는데, 그 정점에 있는 차가 바로 링컨 MKC다.

디자인 콘셉트는 ‘패션 지향적’이다. 매끄러우면서도 우아한 곡선을 사용했고, 전체적인 라인을 시각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아래쪽으로 낮춰 안정감을 더했다.

화룡점정은 링컨만의 고유한 디자인 요소인 ‘펼친 날개’ 형상의 전면 그릴이다. 낯설지만 오래 두고 볼수록 질리지 않고 매력적이다. 그릴과 함께 후면 전체에 일자형 LED 테일램프를 적용해 세련된 인상을 완성했다.

실내 역시 기대 이상으로 럭셔리하다. 차량내의 모든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심플하면서도 기능적인 센터 콘솔은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무척이나 조화롭다. 버튼식 변속시스템(Push Button Shift)도 독특하다. 드라이빙, 파킹, 중립, 후진 등을 센터콘솔 왼쪽에 자리 잡은 버튼을 가볍게 누르는 것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 덕분에 변속 레버가 위치했던 기존의 중앙 콘솔 공간은 더욱 여유로운 수납공간으로 활용된다. 매우 부드러운 딥소프트(Deepsoft) 가죽시트를 사용했고, 스티어링휠도 볼스도르프사의 최고급 가죽으로 마감했다.

속도를 설정하면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한 채 자동으로 따라가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기능과 자동 주차가 가능한 파크 어시스트(Active Park Assist), 차선 이탈 방지시스템(Lane keeping System) 등의 첨단 기능도 갖췄다.



■ 지프 올 뉴 체로키, 마초→부드러운 신사

정통 오프로드 한계 넘어 도시적 이미지로
도로 상황에 따라 스포츠·스노·샌드 모드


새롭게 태어난 올 뉴 체로키는 이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만큼 입체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지프는 정통 오프로드 SUV의 이미지가 짙지만, 올 뉴 체로키는 기존 지프 차종 보다 현대적이고 도심에서도 잘 어울리는 SUV로 변했다. 파워는 넘치지만 여성을 배려할 줄 아는 신사처럼 부드러운 주행도 가능하다.

여행을 특히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지프라는 브랜드에 걸맞은 강한 오프로드 성능도 손쉽게 꺼내 쓸 수 있다. 다이얼만 돌리면 된다. 스포츠, 스노, 샌드 모드를 선택해 도로 상황에 맞는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 여건이나 운전스타일에 따라 앞바퀴 굴림 또는 4륜구동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뒤차축 분리 시스템과 9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해 연료 효율성도 높였다.

안전 사양도 충실하다. 최상위 트림인 올-뉴 지프 체로키 리미티드 모델에는 차선이탈 방지 경고-플러스 기술을 적용했고, 특정 조건에 차량을 정지 시켜줄 수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플러스, 전방추돌 경고-플러스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능동 안전 기술이 든든하게 장착되어 있다. 평행 및 직각 자동주차 보조시스템(올-뉴 체로키 리미티드 모델 적용)이 적용되어 있어 주차걱정도 없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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