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홍아란·신지현의 꿈, 감동 전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19일 06시 40분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풍성한 볼거리로 눈길을 끌었다. 승리한 남부선발 선수들이 환호하는 가운데(사진1), 강아정(사진2 가운데)은 MVP로 뽑혀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여자프로농구의 ‘샛별’ 홍아란(사진3 왼쪽)과 신지현은 듀엣 공연으로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청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풍성한 볼거리로 눈길을 끌었다. 승리한 남부선발 선수들이 환호하는 가운데(사진1), 강아정(사진2 가운데)은 MVP로 뽑혀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여자프로농구의 ‘샛별’ 홍아란(사진3 왼쪽)과 신지현은 듀엣 공연으로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청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폭소·환호·감동…팬 사로잡은 여자농구 올스타전

‘거위의 꿈’ 노래에 성장스토리 영상 상영
신예 스타 이벤트로 경기 못지않는 호응
강아정 “예쁘게 차려입고 팔자걸음” 폭소

‘한국여자농구의 미래’ 홍아란(23·KB스타즈)과 신지현(20·하나외환)이 올스타전을 맞아 농구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을 맞아 특별공연을 계획했다. 바로 홍아란과 신지현의 듀엣 공연이었다. 홍아란과 신지현은 빼어난 농구 실력에 귀여운 외모까지 겸비해 ‘삼촌’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떠오르는 스타’들이다.

WKBL은 둘의 공연을 알리기 위해 1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이들의 노래연습을 공개하는 등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 홍아란-신지현 듀엣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8일 현장에선 ‘이번 올스타전 메인 이벤트는 올스타 경기가 아닌 이들의 공연’이라는 이야기까지 나돌 정도였다.

3쿼터 첫 작전타임으로 경기가 멈춘 사이 ‘거위의 꿈’이 흘러나왔고, 이와 동시에 코트 양쪽에선 홍아란과 신지현이 하얀 드레스를 차려입고 등장했다. 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사진기자들의 셔터도 멈추지 않았다. 이들의 모습을 본 외국인선수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이미선(삼성) 최윤아(신한은행) 등 ‘언니’들은 후배들의 깜짝 변신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벤치에서 홍아란과 신지현을 바라본 강아정(26·KB스타즈)은 “예쁘게 차려입고 나왔는데, 둘 다 팔자걸음이더라. 그 모습이 너무 웃겼다”며 폭소를 금치 못했다.

늘 경기장에서 유니폼만 입었던 이들 역시 드레스가 어색했던 것은 마찬가지. 홍아란과 신지현은 민망해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서도 침착하게 ‘거위의 꿈’을 불렀다.

단순히 노래와 재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둘의 노래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동안 전광판에는 홍아란과 신지현의 성장과정을 담은 영상이 방영됐다.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라는 가사와 함께 어린시절을 거쳐 한국여자농구 최고의 선수를 꿈꾸는 둘의 스토리가 잘 어우러져 경기장은 감동으로 가득했다.

홍아란은 “쉴 새 없이 경기를 치러왔는데, 이번 올스타 공연 준비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 좋은 기분을 발판 삼아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청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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