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부엌칼을 택한 ‘화가의 영혼’… 요리, 그림이 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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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1
하얗고 동그란 도화지 위에 물감 한 방울이 떨어진다. 초록 잎사귀도 함께 내려앉으니 겨우내 움츠렸던 봄이 기웃하는 듯하다. 하얀 거품이 보글보글. 달콤한 향기가 흐르는 품이 누군가 샴페인이라도 터뜨린 모양이다. 섬세한 손놀림에 요리와 그림이 어우러진 작품 한 편이 탄생했다. 이걸 먹어야 하나? 눈에 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림이 왜 요리를 품고 있는 걸까? 조각가인 아버지, 의상디자이너로 일했던 어머니, 보석디자이너인 여동생에게 뒤질세라 ‘요리 그리는 남자’가 된 이찬오 셰프. 오늘은 ‘맛있는 사진’으로 여러분의 입과 눈을 유혹해 본다.



요리1

재료는 봄동, 달래, 로브스터, 케피르. 그림은 ‘순수한 기쁨’과 ‘좋은 일’을 축하하며 터뜨리는 샴페인을 표현했다.

요리2, 요리3, 요리4
요리2, 요리3, 요리4
요리2

구운 가리비, 케일 샐러드, 크림소스 위에 시금치 소스. 바다의 향을 듬뿍 넣었다.

요리3


구운 푸아그라, 구운 양파, 블루베리, 복분자 소스. 겨울의 묵직한 맛을 담았다.

요리4


토끼갈비찜과 홀그레인 머스터드(씨겨자), 볶은 버섯. 봄을 맞은 토끼의 형상을 표현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요리#이찬오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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