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아침부터 밤까지 구슬땀… “하루 해가 짧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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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LPGA 데뷔전 준비 김효주
매일 연습라운드 돌고 체력 훈련 “시력교정수술 회복안돼 뿌옇게 보여”

‘쉬는 날에는 뭐하며 지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쉬어 본 적이 없어 모른다(웃음)”는 대답이 돌아왔다. 16일 태국 카오야이의 까빈부리CC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던 김효주(20·롯데·사진)와 전화 인터뷰를 했을 때였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를 평정한 그는 지난해 말 각종 행사 참석과 인터뷰 요청 등 유명세에 시달린 뒤 시력 교정을 위한 라섹수술을 받느라 한 달 가까이 골프채를 잡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11일 출국 후 항공기 연착으로 태국 방콕공항에 오전 3시에야 도착했지만 그날 오후부터 바로 훈련에 들어갈 만큼 의욕이 넘쳤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하는 김효주는 한연희 전 대표팀 감독과 김종일 전 대표팀 코치의 지도 속에 남자 프로골퍼 박상현과 김도훈, 주니어 골퍼들과 어울려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18홀 연습라운드를 한다. 오후에는 쇼트게임과 퍼팅 위주로 연습한 뒤 야간에 2시간 정도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고 있다.”

체력 강화를 우선 과제로 삼은 김효주는 전문 트레이너가 만들어준 요일별 프로그램에 따라 운동 기구를 활용하기보다는 스스로 몸을 움직여 골프에 필요한 근육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효주는 “그동안 운동량이 없었던 탓에 요즘 허리와 다리가 뻐근하다”고 했다. 라섹수술로 그동안 불편을 주던 렌즈 없이 생활하게 된 그는 “아직 시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좀 뿌옇게 보인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세상이 훤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훈련에 동행한 아버지 김창호 씨는 취사반장을 자처해 식사 시간이면 찌개와 반찬 등을 장만하며 뒷바라지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김효주는 “점심에 짬이 나면 지인이 선물해준 ‘구해줘’라는 프랑스 장편소설을 읽고 있다”고 했다. 필드에서 자신을 구해줄 수 있는 건 훈련밖에 없다는 믿음을 지닌 김효주는 다음 달 26일 전지훈련 장소에서 2시간 떨어진 촌부리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통해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효주#LPGA#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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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를 앞두고 태국 카오야이의 까빈부리CC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김효주. 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를 앞두고 태국 카오야이의 까빈부리CC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김효주. 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를 앞두고 태국 카오야이의 까빈부리CC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김효주. 사진=지애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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