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화장실서 누드 찍어 SNS에 올린 여성 인턴, 결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6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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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유명 금융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20대 여성이 회사에서 몰래 찍은 누드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가 들통 나 사표를 냈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대학을 졸업한 페이지 A. 제닝스(23)는 작년 6월부터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있는 세계적인 자산 운용사 라자드 애셋 매니지먼트에서 파트타임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제닝스는 어느 날 회사 화장실에서 몰래 누드 사진을 찍는 성적 일탈을 즐겼고, 해당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본명 대신 베로니가 베인이라는 가명을 쓰고 있었기에 회사 동료들에게 들킬 염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제닝스는 평소 트위터에 자신의 누드 사진 여러 장을 올릴 정도로 대담한 여성이었다. 그 덕에 그의 트위터 팔로워는 5000명을 넘는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그가 올린 누드 사진은 결국 회사 동료들의 눈에 띄었다. 회사에는 그 소식이 쫙 퍼졌다. 상관으로부터 ‘당신의 평판이 좋았지만 모든 직원이 문제의 누드 사진을 봤기 때문에 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는 전화를 받은 제닝스는 잘리기 전에 스스로 그만두기로 결정하고 1월 9일 퇴사했다. 동료들이 자신의 누드 사진을 본 지 이틀만이다.

제닝스는 이번 일을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겠다는 태도다. 포르노 업계 진출을 선언한 것.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포르노 배우가 되기 위해 방금 월스트리트의 직장을 그만 뒀다”며 “직장에서도 자위행위를 멈출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사람들은 나를 굉장히 어리석게 보겠지만 나는 오래 고민해 내린 결정”이라며 “나는 섹스에 대한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제닝스는 19금 인터넷 리얼리티 쇼인 ‘The Sex Factor’ 출연을 통해 포르노 배우라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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