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옌볜 北접경지역에 민병대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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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탈영병 살인극 이후 치안 강화

동아일보가 특종 보도한 ‘북한 탈영병의 조선족 살해’ 사건 이후 중국이 북한과 접경지대에 민병대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중국 국방부 발행 ‘중국국방보’가 14일 보도했다.

국방보는 이날 “중국 지린(吉林) 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와 인민해방군 자치주 분구가 민간인 신분인 민병대를 접경지역에 투입해 순찰과 경계 근무를 서도록 했다”고 밝혔다. 옌볜의 소식통은 “국경에 민병대가 등장하기는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방보는 “중국과 북한 국경이 1000km가 넘고 상황이 복잡해 군대에만 의지해서는 적절히 통제하기 어렵다”며 “당정군경민(黨政軍警民)이 오위일체로 방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말 옌볜자치주 허룽(和龍) 시 난핑(南坪) 촌에서 북한 탈영병이 중국 조선족 4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이 지역의 치안 불안이 노출된 데 따른 것이다.

옌볜 소식통은 “북한과 접한 변경 마을에 며칠 전부터 ‘민병대’ 또는 ‘자위대’를 조직하도록 했다”며 “주로 야간에 2명이 1개 조가 되어 마을 주변에서 순찰을 돌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병대는 과거에 주로 청년들로 구성됐지만 지금은 청년이 없으면 연령을 불문하고 남자들로 민병대를 조직하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북한 탈영병 살인극#북한 탈영병 조선족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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