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독과점 심화 불보듯… 문체부 뭐 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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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노력 없는 지상파]신문-케이블방송계, 광고총량제 비판
신문協, 긴급운영위 열어 논의키로… 케이블TV協 “중소PP 줄도산 우려”

한국신문협회(회장 송필호)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광고 총량제를 강행하려는 데 대해 조만간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신문협회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보낸 의견서에서 “광고총량제는 방송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지상파의 독과점 지위를 더욱 고착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상파의 경쟁력 하락은 방만 경영의 결과이므로 내부 구조 개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협회는 광고총량제에 대해 방통위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는 안을 검토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소극적 대응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신문협회 관계자는 “문체부는 미디어정책의 주무부처인데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며 자신들의 역할을 저버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최근 방통위에 ‘신문 등의 매체의 반대를 감안해서 광고총량제 도입을 신중히 검토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양휘부)는 “광고총량제가 도입되면 지상파 광고 시간이 시간당 9분으로 늘어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8분 12초보다 많아진다”며 “PP의 광고를 지상파에 떼어주는 격이어서 중소 PP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지상파#광고총량제#한국신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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