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경쟁률 2012년 이후 최고…‘공무원연금 개혁’에도 끄떡 없는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5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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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35.8대 1을 기록했다.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인사혁신처는 6~9일 5급 공무원 공채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380명 모집에 1만3591명이 지원해 평균 3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5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였다. 2011년 40.2대 1를 기록한 뒤 2012년 33.9대 1, 2013년 32.4대 1, 지난해 32대 1로 떨어지다가 올해 다시 경쟁률이 올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직렬은 국제통상직. 5명 모집에 531명이 몰려 경쟁률이 무려 106.2대 1이나 됐다. 행정직군은 264명 모집에 1만797명이 지원해 40.9대 1, 기술직군은 79명 모집에 1950명이 지원해 2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모집인원 37명에 844명이 원서를 낸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은 경쟁률이 22.8대 1로 집계됐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추진되면서 당초 올해는 공무원 공채 인기가 다소 시들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9%로 1999년 이후 가장 높았던 데다 청년층 5명 중 1명은 첫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어서 공무원 선호도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장수 고시생도 늘었다. 지원자 평균 연령이 27세로 2012년 26.3세, 2013년 26.8세, 2014년 26.9세로 꾸준히 높아졌다.

올해 선발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50명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5급 공무원 공채 선발 규모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해 2017년에 5급 공채와 민간 경력자 채용 비율을 5대5로 맞출 게획이다. 이번 5급 공무원 공채 1차 필기시험은 다음 달 7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치러지며 합격자는 3월 2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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