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할리우드 메이저 ‘워너’, 韓영화 1000억원 규모 투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15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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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의 대표작인 영화 ‘인터스텔라’. 지난해 11월 개봉해 국내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워너브러더스의 대표작인 영화 ‘인터스텔라’. 지난해 11월 개봉해 국내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가 1000억원 규모로 한국영화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팽창하는 한국영화 시장의 가능성과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한 결과다.

그동안 이십세기폭스 등 할리우드 영화사가 한국영화에 투자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1000억원대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건 워너브러더스(워너)가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한국영화 투자를 모색해온 워너브러더스는 이를 위해 최근 한국영화 투자를 전담할 중견 제작자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영화 투자 및 제작 분야에서 일해 온 이 제작자는 지난해부터 워너 측의 영입 제의를 받고 관련 논의를 신중하게 진행해왔다. 현재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단계로 이를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 사안을 공표할 계획이다.

영 화계 한 관계자는 15일 “워너의 한국영화 본격 진출은 가능성 있는 콘텐츠를 직접 개발하고 제작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까지 아우르려는 전략”이라며 “제작 현장에서 노하우를 쌓은 제작자를 영입해 현지화를 꾀하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워너는 그동안 ‘반지의 제왕’과 ‘다크나이트’ 시리즈 등을 제작해온 세계적인 영화사다.

지난해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사진)를 통해 국내에서 1000만 관객 흥행에도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이에 힘입어 2014년 기준 국내 배급사별 극장 매출 점유율에서 10.4%로 4위에 올랐다. 국내 배급사인 쇼박스, NEW보다 높은 점유율로 국내에서 발휘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영화계 또 다른 관계자는 “큰 자본이 들어오면서 다양한 기획과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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