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30억이상 부유층… 투자보다 ‘상속-증여’ 관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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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자들은 상속 및 증여 문제에 가장 관심이 많고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이 좋은 예금에 더 많은 자산을 묻어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층을 상대로 금융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는 설립 3주년을 맞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고객 1500명을 상담한 내용을 분석해 14일 발표했다.

그 결과 10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의 경우 ‘상속 및 증여’에 대한 상담이 전체 상담 건수의 4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금융 투자(28%) 종합소득세(10%) 부동산 투자(3%) 관련 상담이 뒤를 이었다.

5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의 금융 자산이 있는 부자들도 마찬가지여서 상속 및 증여(41%)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았고 나머지 상담 내용 순위는 같았다. 3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을 가진 부자들도 상속 및 증여(34%)와 금융 투자(19%) 관련 상담이 주를 이뤘으며 다만 부동산 투자(11%) 상담이 종합소득세(10%)보다 약간 많았다.

또 부유층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금융 자산의 가장 많은 부분을 예금으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자산 30억 원 이상을 가진 부유층은 예금(38%) 주식 및 채권(36%) 보험(14%) 순으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패밀리센터 관계자는 “요즘 부유층은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안정성과 유동성을 고려해 자산을 관리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부유층#상속#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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