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초반 소년이 스파이 2명 총살? IS 동영상 공개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4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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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0대 초반의 어린 소년을 동원해 러시아 스파이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을 총살하는 동영상을 13일(현지 시간) 인터넷에 배포했다. IS가 미국인 기자 참수 등 여러 선전 영상을 배포했지만 어린 소년이 처형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S가 선전도구로 활용하는 ‘알하야트미디어센터’에 올라온 ‘내부의 적을 적발하다’란 제목의 7분짜리 영상에는 10대 초반의 조직원으로 보이는 소년이 남성 2명을 권총으로 처형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이 영상에서 남성 2명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으로부터 IS 조직원을 살해하라는 임무 등을 부여받았다”고 자백했다. 이들은 또 “시리아의 IS 조직원들의 정보를 입수하고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자백이 끝난 뒤 영상은 야외 장면으로 바뀐다. 두 남성은 죄수복으로 보이는 회색 옷을 입고 무릎을 꿇었으며 이들 뒤에는 군복 차림의 IS 조직원과 군복 바지를 입은 10대 초반의 소년이 권총을 들고 서 있다.

IS 조직원은 영상에서 두 남성에 대해 “이들은 FSB를 위해 일했으며 러시아에서 선발돼 IS에 잠입했다고 자백했다”고 말했다. 소년이 총을 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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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소년, 러시아 스파이 추정 남성 2명 총살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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