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K어린이집, 피해 아동 학부모 “지옥에 보낸 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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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14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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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K 어린이집 CCTV 영상 캡쳐
인천 K 어린이집 CCTV 영상 캡쳐
‘인천 K어린이집’

인천 K어린이집에서 발생한 4세 여아 폭행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인천 K어린이집에 같은 반 아이 아빠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저 선생 반이고, 직접 맞은 아니는 아니지만 저 영상에 뒤쪽에서 겁내하며 무릎꿇고 있는 아이 중에 한 명이 저희 아이”라며 “영상에 나오는 아이 부모님뿐만 아니라 같은 반 부모님들도 현재 잠을 못 이루며 괴로워하고 있다”는 글이 적혀있다.

이어 학부모는 “각기 집에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안 맞은 아이가 없다고 한다”며 “현재 원장과 주변 교사들은 이번이 처음이고 본인들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도 어린이집에서 맞았다고 통증을 호소하던 아이의 엄마가 원장에게 CCTV 열람을 요청했지만 거부하며 참으라고 한 경우도 있었고 원장 본인 입으로 해당 교사한테 ‘살살 다루라’는 얘기를 한 적도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또 “저 작은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와 괴로움을 생각해보면 가슴이 먹먹하다. 울면서 안 가겠다는 애들을 지옥 같은 곳에 떨궈 놓고 온 죄책감에 아이들 얼굴을 볼 수가 없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앞서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인천 K어린이집에서 자신의 딸이 보육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 K어린이집의 CCTV 영상에는 보육교사가 해당 여아에게 남은 음식을 먹게하다가 여아가 뱉어내자 머리를 강타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여아는 폭력의 충격으로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다가 결국 뱉은 음식을 다시 먹었다. 또한 또래 아동 역시 한쪽 구석에서 겁을 먹은 듯 무릎을 꿇고 앉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경찰은 현재 보육교사를 조사 중이며 추후 조사를 통해 아동복지법상 학대죄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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