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아리랑식품, 3대가 빚는 청국장… 반세기를 이어온 전통의 맛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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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제 대표
우경제 대표
“매일 재래식 전통 발효기법으로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하는 구수한 청국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원재료 보관에서 세척, 삶고 발효하는 과정까지 손이 많이 가지만 그래도 우리를 믿고 꾸준히 찾아주는 고객이 있어 힘이 납니다.”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경기 파주 광탄면에는 올곧은 고집과 노력으로 ‘진짜배기’ 청국장을 빚어내는 곳이 있다. 아리랑식품(대표 우경제)이다. 청국장이 익어가는 구수한 냄새가 코끝에서 옛 향수를 자극하고 대량으로 콩을 삶는 자동화시설에서는 희뿌연 김이 솟아올라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전통과 첨단의 만남이다.

우 대표는 공기업 생활을 접고 1990년 부모님의 생업을 이어받아 아리랑식품을 설립했다. 최상의 콩을 선별해 전통적인 제조방법으로 청국장을 만드는 당당함이 그에게서 묻어난다. 지금은 우 대표의 아들과 사위가 40년 전통 가족기업의 명맥을 잇고 있다.

‘청정자연에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3대가 청국장을 빚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금까지 재래시장에 주로 납품했지만 대형마트나 식자재업체, 택배까지 유통망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소포장 제품인 ‘이쁜이 청국장’과 대용량 단위 ‘항아리 청국장’이 간판 제품이다. 최근에는 제주에서 직송한 원초인 우뭇가사리로 만든 우무묵을 야심차게 내놓았다. 모든 제품은 회사 정문에 있는 글처럼 ‘안전한 먹거리, 정직한 먹거리, 깨끗한 먹거리’로 위생적인 첨단시설에서 만들어진다.

우 대표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슬로건으로 건강한 먹을거리를 최우선 가치로 추구하고 있다”며 “신규 거래처 확보에 집중해 제2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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