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휴마시스㈜, 임신·배란 등 ‘진단키트’ 성장기반… “2015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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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 임신테스트기 ‘헬로 베이비’.
휴마시스㈜ 임신테스트기 ‘헬로 베이비’.
차정학 대표
차정학 대표
“그동안 의약품으로 관리되던 체외진단용 제품들이 최근 관련 법규 개정으로 의료기기로 편입됨에 따라 편의점, 마트, 온라인 유통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임신, 배란 진단키트 외에 여성, 남성 갱년기 진단, 흡연진단 등 다양한 신제품도 속속 내놓을 계획입니다.”

차정학 휴마시스㈜(www.humasis.com) 대표는 “유통망을 넓히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라며 “매출액 대비 2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마시스㈜는 2000년에 설립된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진단용 의약품을 주로 개발·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급성심근경색증 진단키트와 해외풍토병인 말라리아, 뎅기열 등 감염성 진단키트, B형·C형 간염·에이즈(AIDS) 등의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감염성 진단키트, 폐경·배란·임신·비정상임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여성호르몬 관련 진단키트, 전립샘암·간암·대장암의 발병을 진단하는 암 진단키트 등이 있다.

이 중 임신 진단키트와 배란테스트기는 내수 점유율 70%를 장악할 정도로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다양한 신속 검사키트로 국내외 시장에 진출한 이 회사는 최근 G마켓과 공동 기획한 임신테스트기 ‘헬로 베이비(Hello baby)’가 빅히트를 치면서 주목받고 있다. 임신테스트기는 소변으로 임신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존에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판매됐지만, 지난해 11월부터는 관련 법규 개정으로 온·오프라인 일반 유통망에서도 판매가 가능해졌다. 헬로 베이비는 시중에 판매되는 4000∼6000원대의 임신테스트기보다 훨씬 싼값에 선보여 온라인에서 출시 첫날 하루 5000개가 팔려나가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약국에서 임신진단테스트기를 사기 꺼려했던 여성들이 24시간 언제든지 구매가 가능해진 것이 판매도가 높아진 요인이다. 지난해 매출 90억 원을 달성한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15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휴마시스㈜는 신속검사키트 이외에 바이오센서를 이용해 보다 정밀한 검사 결과를 실현한 자동정량분석기(제품명 휴비-콴 프로)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은 정량분석기는 심혈관질환과 암 진단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향후 3년 이내에 유럽과 중국에서 2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 대표는 “향후 2년 내 안양 본사를 군포 첨단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라며 “설립 후 지금까지가 준비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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