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콘서트’ 논란 황선 구속, 일기장에 북한은 ‘조국’ 남한은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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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14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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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콘서트 논란 황선 구속 (사진=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종북 콘서트 논란 황선 구속 (사진=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종북콘서트 논란 황선 구속’

14일 새벽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41·여) ‘종북콘서트’ 논란으로 구속 수감된 가운데 검찰이 공개한 황 씨의 일기장이 네티즌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황선 씨는 1998년 방북 후 판문점을 통해 남쪽으로 내려오기 전날 일기장에 내일 적지(敵地)로 폭탄이 되어 뛰어들 혁명가에게…”라고 썼다.

이어 “조국(북한)이 내게 준 사랑을 배신해서는 안 된다. 어머니 조국이여 부디 안녕…”이라며 북한을 ‘어머니 조국’ ‘사회주의가 구현되고 있는 조국’이라고 표현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병현)가 논란에 휩싸인 ‘종북콘서트’를 진행한 황선 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황 씨가 북한의 ‘영향공작(Influence Operation)’을 받은 ‘문화선전공작원’의 역할을 했다는 판단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안이 중대하고 재범 위험성이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지난 13일 제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와 서울중앙지검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황선 씨의 저서와 일기장, 이적단체 활동내용, 이적 발언 등을 증거로 삼았다.

검찰은 이날 황 씨가 진행한 논란의 ‘종북콘서트’에서 상영한 “평양으로 오라”라는 내용의 노래를 직접 틀었다.

황 씨는 영장심사 도중 “두 딸을 길러야 한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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