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는 호날두” 2년 연속 메시 제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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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발롱도르 통산 3번째 수상… 회원국 감독-주장 압도적 지지

선수들은 선수를 알아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13일(한국 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상에 해당하는 FIFA 발롱도르를 받았다. 2년 연속 수상이며 통산 세 번째다.

호날두는 FIFA 가맹국의 감독, 주장, 기자로 이뤄진 선거인단 투표에서 37.66%의 지지를 얻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15.76%)와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15.72%)를 따돌리고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FIFA가 공개한 감독, 주장들의 1∼3순위 투표에 따르면 주장들 대부분은 호날두를 지지했다. 투표에 참여한 182명의 주장 중 무려 100명이 호날두를 1순위로 지목했다. 반면 메시는 31명에게만 1순위 지지를 받았다. 메시는 감독들의 1순위에서는 노이어에게 밀리는 수모까지 당했다.

호날두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이집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권에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2년 전 호날두에게 “최고 선수의 자격이 없다”며 비난했던 토마시 로시츠키(체코)도 호날두를 1순위를 꼽았다.

반면 네이마르 등 바르셀로나 동료들은 메시를 지지했다. 같은 면도기 회사 광고 모델이었던 기성용도 메시를 1순위로 선택했다. 독일 출신인 골키퍼 노이어는 골키퍼(알리 알합시·오만)와 독일어권(마리오 프리크·리히텐슈타인) 선수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 각각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의 주장인 호날두와 메시는 1∼3순위에 자신들의 이름을 적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 대표팀의 주장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유일하게 1∼3순위를 독일 선수들로 채웠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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