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판정받고 살아난 할머니, ‘현대판 고려장’의 희생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3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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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심정지로 사망판정을 받은 70대 할머니가 영안실로 옮겨진 지 두 시간 후 깨어나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인천의 한 놀이공원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할머니는 이미 동공반응과 맥박 호흡이 없었다. 병원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여전히 동공반응이 없고 심박동이 완전히 멎어버려 사망판정을 받아 영안실로 옮겨졌다.

경찰관과 검안의가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흰 천을 벗기는 순간, 믿기 힘든 상황이 연출됐다. 죽었다던 할머니의 목울대가 움직이고 동공이 반응을 보인 것.

조금만 늦었더라면 살아있는 채로 냉동실에 들어갈 뻔한 상황을 가까스로 모면한 의식을 되찾았다. 그런데 할머니가 갑자기 병원에서 사라졌다. 치매를 앓고 있는 듯 보이는 할머니는 다시 인천의 놀이 공원으로 돌아가 아이들에게 박하사탕을 나눠 주고 있었다. 마치 아이들을 자신의 손자라고 착각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할머니는 왜 추운 겨울, 놀이공원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걸까?

경찰서의 신원조회 결과 할머니는 이미 죽어 있는 사람으로 나왔다. 수소문 끝에 할머니의 가족에게 찾아가지만 그들은 할머니를 보고 깜짝 놀란다. 가족은 지난 2월 할머니가 동해로 갔던 가족 여행에서 바다에 빠져 이미 죽은 걸로 알고 있었다.

주변 지인들에 의하면 할머니의 죽음으로 가족은 사망보험금 15억 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혹시 가족이 보험금을 노리고 할머니의 죽음을 위장한 건 아닐까?
알고보니 할머니는 현대판 고려장의 희생자였는데….

자세한 사정은 13일 밤 11시 채널A ‘싸인’에서 공개된다.

배우 류승수가 진행을 맡은 채널A의 모큐 드라마 ‘싸인’은 사건 발생 현장부터 숨 막히는 범인 검거 과정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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