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IS 해커, 미 국방부 전산망 해킹 주장 “미군이여, 등 뒤를 조심해라”

  • Array
  • 입력 2015년 1월 13일 10시 02분


코멘트
‘자칭 IS 해커’

극단주의 무장집단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을 자칭한 해커가 미군 국방부(펜타곤) 전산망을 해킹했다며 대량의 문건을 인터넷 게시판에 게재했다. 이 해커는 미군 중부사령부 트위터와 유튜브 계정을 해킹해 이 같은 주장이 포함된 글들을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자칭 IS 해커는 이날 미국 국방부 네트워크를 해킹했다며 미 중부사령부(U. S. Central Command) 트위터 계정(@CENTCOM)에 “미군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하라”며 “알라의 이름으로 사이버지하드(사이버성전)를 계속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IS에 대한 미국과 국제동맹군의 공습을 관할하는 부서다.

자칭 IS 해커는 “미국과 그 위성국가들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너희의 네트워크와 개인 디바이스에 침입했으며 너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선포했다.

이어 “이교도 불신자들이여, 너희에게 자비는 없을 것이다”라며 “IS는 이미 여기 있고 우리는 모든 군 기지에 있는 너희의 PC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너희와 너희의 아내들과 아이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미군이여! 우리는 너희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 자칭 IS 해커는 중부사령부의 유튜브 계정도 몰래 해킹해 ‘전쟁의 불꽃’과 ‘진실의 병사들이여 전진하라’는 제목의 IS 선전 영상 2건을 올려놓기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칭 IS 해커가 인터넷 게시판에 공개했다는 자료가 실제로 군에서 유출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해커가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에는 미군 퇴역 장성 명단, 미군 부대 위치 등으로 추정되는 자료와 함께 북한과 중국 내의 병력 배치에 대한 정보, 정탐, 정찰 등 현황이 포함돼있다. 또 ‘전쟁 시나리오’로 보이는 자료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 소속 관리들은 해커가 밝힌 내용 중에 보안상 위협이 될 만한 기밀자료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사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대규모의 정보 유출과 트위터 계정 해킹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자칭 IS 해커’ 소식에 네티즌들은 “자칭 IS 해커, 사실이라면 정말 큰 문제다”, “자칭 IS 해커, IS 너무 무섭다”, “자칭 IS 해커, 북한 관련 정보도 누출된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