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분해 느리면 패치, 빠르면 먹는약 이용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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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금연보조제 효과 분석

사람마다 다른 ‘니코틴 분해 속도’를 기준으로 금연보조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코올 분해 효소의 양에 따라 술을 잘 마시느냐, 못 마시느냐가 판가름 나는 것처럼 니코틴 분해 속도가 느려 체내에 오래 머무는 사람과 분해 속도가 정상적이라 니코틴 성분을 몸에서 빨리 배출하는 사람이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의대 정신과 캐어린 러먼 교수팀은 니코틴 분해 속도가 느린 사람들의 경우 니코틴 패치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반면, 정상인 사람들은 금연을 위해 먹는 약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랜싯 호흡기의학’ 12일 자에 발표했다. 니코틴 성분을 얼마나 빠르게 분해해서 배출하는지를 따져 보조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니코틴 분해 속도가 다른 금연 도전자 1246명을 대상으로 알약과 니코틴 패치, 가짜 약을 이용해 11주간 금연 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분해 속도가 정상인 참가자 가운데 금연 보조약을 먹은 사람의 38%가 11주간 담배를 피우지 않고 견뎌 냈다. 반면 니코틴 분해 속도가 정상인 사람 중 니코틴 패치를 이용한 사람은 22%만 담배의 유혹을 참아 낼 수 있었다.

최영준 동아사이언스 기자 jxabbey@donga.com
#금연보조제#니코틴#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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