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가장 덕 본 이통3사… 2014년 4분기 영업익 9283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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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 보조금 단속으로 마케팅비 절감
2015년도 실적 개선 뚜렷할 듯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마케팅 과열이 사라진 것이 실적 개선 효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이통 3사의 지난해 추정치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283억 원으로 2013년 같은 기간(4506억 원)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추정 매출은 4조4554억 원, 영업이익은 5529억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4조2948억 원)에 비해 3.7%,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097억 원)에 비해 8.5%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의 4분기 실적이 기대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지만, 올해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통법 시행 초기의 보수적인 비용 계상과 멤버십 강화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올해는 단통법이 자리를 잡으면서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6%쯤 줄어들어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매출액 6조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2144억 원)보다 매출은 3.2%가량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2084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13년 4분기 KT는 184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인터넷 서비스와 유무선 결합상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매출 2조8006억 원, 영업이익 16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2013년 같은 기간(2조9480억 원)에 비해 5.0%나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7%나 올랐다. 아이폰6, 중국산 저가폰 등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아이폰6를 처음 출시하면서 가입자 순증과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단통법#이통3사#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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