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장 “하나-외환은행 통합 신청… 노사합의 없이 승인할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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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충분히 줘”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이 12일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통합을 승인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 간 조기통합 협상과 관련해 “하나와 외환에 이미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이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사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신청서를 제출하면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노사가 조기통합에 대한 합의를 조속한 시간 내에 이끌어 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시작된 노사 간 대화가 별다른 소득 없이 장기화되자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대상과 세부조건을 둘러싸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진통을 겪어 왔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60일의 기한을 두고 (조기통합을 위한) 본협상을 하자”고 하나금융 측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노조와 적극 대화에 나서겠지만 60일 기한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노조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하나금융은 노조와의 합의가 없어도 이달 중 통합신청서를 금융위에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신제윤#금융#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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