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파는 스타벅스 커피-칠레산 와인 가격 세계 최상위권,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2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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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파는 ‘스타벅스 커피와 칠레산 와인, 탄산수 가격이 뉴욕, 런던, 파리보다 더 비싼 세계 최상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6월과 10월 세계 13개국을 대표하는 도시 1곳씩의 가공식품과 농축산물 25개 품목(42개 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42개 제품 중 35개의 가격이 조사 대상국 중에서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로 물가가 비쌌다.

특히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커피와 칠레산 와인(몬테스알파 까베르네쇼비뇽)은 13개국 중 제일 비쌌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의 국내 가격은 ’톨 사이즈(355ml)‘ 기준으로 4100원이다. 이는 프랑스 파리(4023원), 일본 도쿄(3679원), 중국 베이징(3679원)보다 비싼 것은 물론 가장 가격이 싼 미국 뉴욕(2477원)보다는 1.7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칠레산 와인 가격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2004년 발효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나라보다 비쌌다. ’몬테스알파 까르네쇼비뇽‘의 가격(백화점 판매가)은 2010년 4만7000원에서 지난해 4만3000원으로 내렸지만 한국 가격이 조사국 중 최고였다.

또 탄산수 2개 제품(게롤슈타이너·산펠레그리노) 가격은 13개국 중 2위, 펩시콜라와 버드와이저 맥주 값은 3위로 조사되는 등 한국의 음료 가격이 비싸게 나타났다.

국내산 쇠고기 등심과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 역시 서울이 13개 도시 중 가장 비쌌다.

소비자시민모임은 “FTA 체결로 인한 관세 인하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돌아가도록 유통구조 개선 등의 제도적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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