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통닭골목, 연말연시 진풍경…‘썰물·밀물처럼 사람들 드나들어’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월 12일 17시 20분


코멘트
수원 통닭 골목. 출처= 방송 갈무리
수원 통닭 골목. 출처= 방송 갈무리
‘수원 통닭골목’

수원 통닭 골목이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다. .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눈물 반 행복 반, 바삭한 인생-수원 통닭 골목’이 방송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원 통닭 골목은 수원시시 팔달구 팔달로에 위치한 100m 남짓한 작은 골목이다.

45년 전통을 지닌 곳부터 2년 된 새내기 업체까지, 총 11개의 통닭집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수원 통닭 골목은 가마솥에 기름을 채우고 생닭을 튀긴다. 통닭의 가격은 1만4,000원이다. 값이 저렴해 폐지 줍는 노인들부터 고시 준비생까지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도 부담 없이 찾아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화제가 된 건 1970년 가게 문을 연 고병희(72) 할머니다. 좌판에 닭장을 놓고 손수 살아있는 닭을 잡아 튀겨주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통닭 골목을 지켜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통닭과 함께 웃고 운 어머니의 인생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매년 12월31일 밤이 되면 진풍경이 벌어졌다. 새해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시작되기 전 통닭집에 있던 손님들은 들고 있던 닭다리, 닭 날개를 내려놓고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러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그리고 종소리가 끝나면 다시 밀려드는 손님들 덕분에 통닭집 사람들은 웃음꽃을 피웠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DKBnews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