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익률 높았던 배당주펀드, 투자 전략 살펴보니 모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2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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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기몰이를 한 주요 배당주펀드 가운데 중소형 고배당주 위주로 운용한 펀드는 실적이 좋았지만 일반 주식형펀드처럼 대형주를 주로 편입한 펀드의 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는 2일 현재 7개 주요 배당주펀드의 1년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의 수익률이 23.76%로 가장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3.88%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어 지난해 1조6500억 원을 끌어모아 설정액 3조 원을 돌파한 ‘신영밸류고배당’이 6.37%의 수익률을 나타내 두 번째로 높았고 ‘베어링고배당’(4.02%)이 수익률이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높았던 배당주펀드들은 모두 고배당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펴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펀드평가가 주요 배당주펀드의 작년 10월초 현재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올 3월의 배당수익률을 추정한 결과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1.94%)과 ‘신영밸류고배당’(1.67%), ‘베어링고배당’(2.04%) 등의 배당수익률이 일반 주식형펀드의 평균(1.16%)을 웃돌았다.
안정적인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 대신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은 것도 우수 배당주펀드의 공통적인 특징이었다.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의 대형주 편입 비중은 26.30%로 일반 주식형 펀드(69.80%)보다 크게 낮았다.

반면 실적이 부진했던 배당주펀드들은 운용에 있어서 일반 주식형펀드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마이다스블루칩배당’(0.61%)의 배당수익률은 일반 주식형 펀드의 평균보다도 낮은 0.96%였다. 최근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삼성배당주장기’(-3.56%)와 ‘하나UBS배당60.(-2.04%)의 대형주 편입 비중은 각각 84.55%와 77.93%로 일반 주식형펀드의 대형주 편입 비중 평균(69.88%)보다 높았다.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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