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인천유나이티드 결국 ‘수술대’ 올라, 컨설팅 결과 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2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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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급여도 제때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가 ‘수술대’에 오른다. 축구단 대주주인 인천시는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유나이티드가 재정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런 조치가 취해진 것.

축구단은 2006년 출범 직후 4년간 흑자를 내 코스닥 상장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이후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적자 액수는 2010년 54억 원, 2011년 36억7000만 원, 2012년 79억7000만 원, 2013년 12억1000만 원. 지난해 9월 한 건설회사로부터 5억 원을 빌려 선수 급여를 주는가 하면 11, 12월엔 선수와 직원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선수단에 밀린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지원금(33억 원)을 우선적으로 주기로 했다. 또 인천유나이티드 운영과 관련한 컨설팅 결과에 따라 전문 경영인 영입 등 구단운영을 근본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달 ‘구단 운영비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추진 계획안’을 시에 제출했다. 현재 40여 명에 이르는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를 30여 명으로 줄이고,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를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구단 운영비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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