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양 “의정부 아파트 화재, 안타까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12일 06시 55분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건너편 아파트 거주…직접 사고 목격
“희생자들 명복과 부상자들 쾌유 빌어”

가수 양양이 128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를 눈앞에서 목격했다며 당시 상황의 일부를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의정부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의 건너편 아파트에 거주하는 양양은 11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화재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고, 절박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파트 일대는 차가 양방향 소통할 수 없는 일방통행의 좁은 골목길이 많아 화재진압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참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약 3주 전 이곳으로 이사왔다는 양양은 10일 아침 사이렌 소리에 눈을 떴다. 이어 ‘건너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위험하니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당부하는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과, ‘가스가 끊길 것’이라는 예고방송을 들었다.

무슨 일인가 하고 창밖을 바라본 양양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면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건너편 아파트가 시커먼 연기에 휩싸여 있었고,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과 취재진들이 골목길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TV뉴스를 보면서 사상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양양은 집안에서 내내 두려움과 안타까움에 휩싸여있었다.

해질 무렵이 되서야 여러 통제가 풀렸고, 양양은 그날 미뤄뒀던 용무를 봤다.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온 양양은 경찰들이 줄을 서서 화재현장을 막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무서움을 느꼈다. 11일엔 양양의 아파트에 임시사고대책본부가 차려졌다.

양양은 “눈앞에서 펼쳐진 사고에 너무나도 안타까웠다”면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건물 4동과 주차타워, 주택 등이 불에 타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원겸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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