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말란다 교통사고 사망 ‘애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12일 06시 40분


소속팀 볼프스부르크 남아공 전훈 취소…팬들 추모

독일 분데스리가의 새해가 우울한 소식으로 뒤숭숭하다. 촉망받던 유망주 주니오르 말란다(볼프스부르크·사진)가 10일(현지시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사망한 탓이다. 1994년 벨기에 태생의 말란다는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가 영입한 영건으로, 팀 내서 가장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올 시즌 전반기 10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올리는 등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려간 그는 21세 이하(U-21) 벨기에대표팀에도 선발돼 향후 자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미드필더로 평가 받아왔다.

이번 사고는 베스트팔렌주의 빌레펠트 인근에서 발생했다. 최근 이 지역은 내내 비바람이 거세게 부는 등 기상 상황이 굉장히 좋지 못했다. 사고 당일도 그랬다. 이런 날씨에 과속운전이 화를 불렀다. 현지 경찰은 “말란다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뒷좌석에 탑승했지만, 폭우 속에 차가 도로에서 미끄러지며 사고가 났다”고 사고 경위를 발표했다.

실제로 사고 차량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과 나무를 들이받고 도로를 이탈해 완전히 전복된 상태였다. 특히 차량 앞부분의 파손은 상당히 심했다. 사고 관련 보도는 키커, 빌트 등 독일 언론들을 통해 먼저 이뤄지지만 구단 측 공식 발표는 경찰의 모든 조사가 끝난 뒤 나왔다.

볼프스부르크는 11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지훈련을 전면 취소했고, 독일 축구계에선 전도유망한 선수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분데스리가 클럽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고, 팬들도 응원하는 팀을 떠나 모두 고인의 명복을 비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 홈구장인 폭스바겐 아레나에도 많은 축구팬들이 찾아와 말란다를 애도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독일)|박종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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