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왔지만 실전감각 아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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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몰릴 때 투입 2득점
삼성화재에 완패 막지는 못해

“대한항공이 김학민(사진)을 투입한다는 것은 경기가 잘 안 풀린다는 얘기 아닌가. 우리로서는 나쁠 게 없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를 앞두고 김학민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대한항공을 부러워했다. “대한항공에는 신영수, 곽승석, 김학민 등 좋은 레프트 선수들이 많다. 주전급이 부족한 우리에게 한 명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전 경험이 부족한 김학민을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신 감독의 말처럼 김학민은 팀이 크게 뒤졌을 때 투입됐고,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두 삼성화재가 3연승의 대한항공을 3-0(25-16, 25-22, 25-18)으로 완파하고 7연승을 달렸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1패로 앞섰다. 1, 2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을 잇달아 격파했던 삼성화재는 3라운드에서 1-3으로 져 당시 연승 행진을 ‘8’에서 멈췄다.

이날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레오가 67.6%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렸고, 센터 지태환이 블로킹 5득점을 포함해 11득점을 기록했다. 라이트 김명진(10득점·성공률 64.3%)은 2경기 연속 두 자리 점수를 올리는 등 입대한 박철우 이상의 활약을 보여 줬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에서 2-9로 크게 뒤졌다.

21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 출전한 김학민은 1세트 11-18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곽승석의 교체 선수로 들어가 2차례 공격을 모두 성공시켰다. 접전이 이어진 2세트에서는 코트를 밟지 못했던 김학민은 3세트 12-17로 뒤진 상황에서 다시 투입됐지만 득점은 하지 못했다. 김학민은 “설레면서도 긴장한 경기였다. 앞으로 더 분발해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승점 53(18승 4패)을 만든 삼성화재는 2위 OK저축은행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37(12승 9패)로 3위를 유지했다.

여자부 최하위 인삼공사는 흥국생명을 3-1(24-26, 25-20, 25-21, 25-20)로 꺾고 4승(15패)째를 거뒀다. 4위 흥국생명(8승 9패)은 5연패에 빠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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