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첫 합동유세부터 날선 신경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1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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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이 예비경선 후 처음으로 유세 대결을 벌였다. 첫 합동연설회는 10일(제주·경남 창원), 11일(울산·부산) 이틀간 진행됐다.

문재인 의원은 11일 부산에서 “당 대표가 되면 영남지역에서 우리 당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며 “전국 정당이 돼야 총선·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호남당’ 이미지가 굳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우회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박 의원은 “개인의 정치 생명을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아니다”라며 “(문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왜 부산에 출마하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과는 단호하게 선을 긋지만 합리적 진보와는 연대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이 옛 통진당 세력과의 선거연대 문제에 애매한 태도를 취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 의원은 “최대 계파이면 최대 계파답게, 지역맹주면 지역맹주답게 결단해야 한다”며 문, 박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박 의원이) 1970년대 혜성처럼 나타난 김대중 대통령처럼 제2의 김대중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문 의원에게는) 패권포기와 계파해체 선언을 우리는 더 듣고 싶어 했다”고 강조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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